[튀르키예/소재형 특파원] 사상자 없는 에르진의 기적…부실공사 100여명 입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튀르키예 강진이 발생한 지 이제 9일째입니다.<br /><br />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지진 발생지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인명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이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튀르키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소재형 특파원, 지금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는 에르진 시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은 이번 강진의 진앙지로부터 직선거리로 불과 8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,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이곳 근처에 있는 누르다으나 아다나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죠.<br /><br />이렇게 인명 피해가 나지 않았던 건 이곳 에르진의 시장 덕분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외케소 시장은 지진 발생 전까지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깐깐하게 불법 건축물을 단속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이곳에서 무너진 건물은 단 한 채도 없는데요.<br /><br />에르진 시를 둘러보니까 지진이 덮쳤던 지역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멀쩡했습니다.<br /><br />원리원칙과 철저한 대비만이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, 그런데 사실 이건 정말 특이한 경우고, 나머지 지역에선 오히려 부실 공사로 지진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 계속 나오고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이곳 인근에 있는 카라만마라슈에서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.<br /><br />아파트 12개동이 통째로 주저앉은 곳이었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한 업체에서 시공한 곳만 무너져내렸다며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비전문가인 제가 둘러봐도 마치 모래알처럼 콘크리트 더미들이 산산조각나있어 제대로 건축이 됐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는데요.<br /><br />이처럼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 주 도처에서 부실공사로 피해가 커졌단 의혹이 나오면서, 튀르키예 당국도 칼을 빼들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10개 주에서 지진 범죄 수사대가 설치됐는데, 수사대는 이후 건설업자 100여명을 부실공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일부는 공항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히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튀르키예 에르진에서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. (sojay@yna.co.kr)<br /><br />#튀르키예 #강진 #에르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